[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17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에 대해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나경원)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2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해임)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총선승리를 위해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는 당대표가 아닌 국민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지지 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
|
|
▲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한 나경원 전 의원이 해임 전인 1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위원회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대기 실장은 이 글에 대해 6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입장문을 내고 "먼저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김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서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며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