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우크라이나 탱크 지원에 관한 미국과 독일 등 50여개국 합의가 불발됐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주재로 20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서 50여개국 국방장관과 당국자들은 독일의 주력전차인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의견일치에 이르지 못했다.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개국 국방장관 내지 당국자들의 임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나라 국방부 당국자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주력전차인 레오파드2 탱크의 우크라이나 공급을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독일은 믿을 수 있는 동맹국이고 계속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레오파드2 전차의 우크라이나 공급에 대한 참가국 간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모든 찬반의견이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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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방송화면 촬영 |
이날 오스틴 장관은 미국이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지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25억 달러(약 3조 원) 상당 신규 지원 패키지를 소개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도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약화하려고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은 더 이상의 지체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시간도 우리의 무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선전하는 증오의 세상에 살 것인지, 아니면 평화로운 세상에 살 것인지가 결정된다”며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 패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탱크의 숫자에 대해 다투지 말되 기본적인 결정은 해달라”며 서방 주력 탱크 공급을 서둘러달라고 압박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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