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티웨이·제주항공 공개 채용 진행
국제선 탑승률 회복세…"점차 더 늘어날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제선 탑승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항공 업계도 새 인력을 채용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3년 만에 공개 채용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탑승률은 74.1%로, 2021년(31.6%) 대비 42.5%포인트(p) 상승했다. 

   
▲ 국제선 탑승률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항공 업계도 새 인력을 채용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은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82%)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국내는 물론 국제선 여객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중단됐던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지난 18일부터 객실승무원을 비롯한 정비·일반 직군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기단을 확대하고 싱가포르,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하반기 90여 명의 신입 객실인턴승무원을 비롯해 정비, 일반직 등 대규모 신규 채용을 한차례 실시한 데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도 오는 2월 2일까지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 한다. 이는 3년 4개월 만에 열린 공채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던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3년 4개월만에 진행하게 됐다”며 “국제선 운항편수 회복과 올해 예정된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맞춰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경영 정상화 기반 재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 12일까지 고객 서비스, 기내식 기판, 영상·사진 전문가 직군을 대상으로 경력 채용 지원 접수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항공정비직을 대상으로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에어서울도 지난해 12월 진행한 일반직 신입 공채를 통해 이달 1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다. 에어부산도 최근 현장정비·정비품질 직군을 대상으로 신입·경력 채용을 실시했다. 

대한항공도 객실승무원과 일반직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두 채용 모두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100명 이상 규모로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공개 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만큼 채용의 폭이 큰 것은 아니지만 공개 채용을 비롯해 수시, 상시 채용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항공사의 노선 확대가 늘어나게 되면 대규모 공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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