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증시 활황의 불꽃이 지난해 꺼지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 종목 투자로는 재미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자, 간접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문가를 통한 투자이자 분산 투자가 가능한 펀드의 매력도가 올라가는 모습이다. 펀드 투자의 A-Z를 기획 시리즈를 통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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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 상품은 이름만 꼼꼼하게 살펴봐도 투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
[재테크]펀드 투자 파헤치기②-펀드명의 비밀
◆펀드 이름에 숨겨진 비밀
개인 투자자가 펀드를 고르려고 하면 이름부터 난관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펀드명이 워낙 길고 복잡한 탓이다. 그러나 펀드의 긴 이름은 결국 투자자를 위한 배려에서 비롯됐다. 이름만 가지고도 투자 정보를 쉽게 파악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펀드의 이름은 <운용회사+투자지역·섹터·전략+투자자산종류+모자구분+법적성격+시리즈넘버+주된투자자산+펀드 클래스(알파벳)>으로 구성된다.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자투자신탁(주식) 종류A-e’라는 펀드를 예를 들어 보자.
이름을 분리하면 △미래에셋 △코어테크 △증권 △자 △투자신탁 △(주식) △A-e다.
여기서 미래에셋은 자산운용회사의 이름을, 코어테크는 기술과 경쟁력을 지닌 국내 IT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은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임을 나타내고, 자는 엄마펀드(母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라는 것을 뜻한다. 보통 모(母)펀드에는 별도 글자를 붙이지 않는다. 투자신탁은 펀드의 법적 형태가 투자신탁형이라는 의미다. (주식)은 펀드의 주된 투자 자산이 주식임을 표현한다. A-e는 펀드의 비용 구조를 나타내는 펀드 클래스가 A에 속하고 e는 온라인 전용 가입 상품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인기가 많은 펀드의 경우 시리즈로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는데, 만일 이 펀드가 시리즈로 출시될 경우를 가정하면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자투자신탁1(주식) 종류A-e’이런식으로 표기하게 된다. 법적 성격 다음에 1, 2, 3 숫자의 형태로 펀드 시리즈를 나타내는 식이다.
◆펀드 비용 구조 파헤치기
앞서 설명한 펀드 이름 구조에서 가장 마지막 알파벳 형태로 붙는 펀드 클래스. 이는 즉 수수료·보수 체계를 의미한다.
펀드 클래스는 A, B, C, S 등 종류가 다양하다. A-e, C-P처럼 다양한 알파벳을 조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먼저 A클래스는 처음 펀드를 구매할 때 선취 수수료를 내야 하는 상품이다. 돈을 넣을 때 수수료를 데고 나머지 금액이 투자되는데, 펀드를 가지고 있는 동안 지불하는 보수는 적은 편이다.
B클래스는 돈을 찾을 때 수수료를 떼고 돌려주는 이른바 후취 수수료를 내는 상품임을 뜻한다.
C클래스는 선취 및 후취 수수료가 없다. 다만 펀드를 가지고 있는 동안 지불하는 보수가 큰 편이다.
S클래스는 한국포스증권(구 펀드 슈퍼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한 펀드로 연평균 보수는 가장 저렴하다. 선취 수수료는 없지만 가입 후 3년 이내 펀드를 판매할 경우 후취 수수료를 내야 한다.
클래스 뒤에 소문자 e가 붙는 경우 온라인으로 펀드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라는 뜻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만큼 수수료나 보수가 보다 저렴한 편에 속한다.(다음편에 계속)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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