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내 거주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는데, 조사는 작년 6월부터 두 달 간 서울에 사는 만 65세 이상 남녀 3010명을 대면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중 1955∼1957년생이 포함돼, 노인에 새로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서울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법적 기준인 만 65세보다 7.6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73.5세였고, 만 65∼69세가 35.1%로 가장 많았으며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이 2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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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응답자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4명 중 1명(26.3%)은 주로 인터넷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다.
일하는 노인 비율은 41.6%로 2018년보다 6.5%포인트 상승했고, 이 중 지금 하는 직종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응답은 30.1%로 2018년보다 4.9%포인트 높아졌다.
상용직은 28.2%, 종업원이 없는 자영업은 31.0%였다.
근로 중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3년이고, 주당 평균 5일 근무했으며, 월평균 근로소득은 194만 4000원이었다.
응답자의 11.9%는 지난 일주일 새 우울 증상을 겪었는데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의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는 평균 1.9개였고, 스스로 평가하는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3.3점이었다.
만성질환을 앓는 응답자의 59.7%는 고혈압이 있었고, 이어 고지혈증 29.1%, 당뇨병 25.1%, 골관절염 또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15.1% 순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순이었다.
응답자의 21.8%는 현재 운전 중이라고 밝혔고, 이 중 11.0%는 운전할 때 시력 저하·판단력 저하·속도감 둔화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또 전체의 53.4%는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기를, 35.9%는 생활편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을 희망했다.
아울러 31.4%는 장례 방법으로 화장 후 납골당을 선호했고, 28.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병·의원을 제외하고 서울 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사회시설은 공원, 운동장, 하천변, 산 등 야외공간(79.8%·중복 응답)이었으며 종교시설(35.7%), 경로당(16.9%), 문화시설(10.4%), 체육시설(8.4%), 복지관(5.7%)이 뒤를 이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노인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 노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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