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지진으로 엄청난 '참사'가 발생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 역시 앞장서서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튀르키예 국민들을 돕기 위해, 30만 달러(약 3억 6000만원)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갑작스러운 강진으로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통 받는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는 국제사회와 함께 튀르키예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튀르키예의 수도인 앙카라와 지난 1971년 자매결연을 맺고, 여의도에 '앙카라 공원'을 조성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경제 중심지인 이스탄불과도 2005년 우호협력 협약 체결을 계기로 활발히 교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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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지원을 밝힌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포스팅/사진=경기도 제공 |
이번 서울시 지원금의 재원은 '대외협력기금 국제협력계정'으로 마련했다.
서울시의회도 신속한 지원과 함께, 규모 확대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8일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가 이번 강진 피해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긴급 구조 인력과 재난구호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숙자 기경위원장은 "서울시 대외협력기금과 '예비비'를 활용, 구호 인력과 물품, 자금 등이 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 달러의 구호금과 아울러, 의료·구조·구호도 지원키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빠진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는 의료, 구호, 구조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급히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만 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튀르키예는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면서 "용인시에는 '한국전쟁 튀르키예군 참전비'가 있고, 이스탄불와 경기도는 2012년부터 우호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지원은 재해 발생 때 구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경기도 '국제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 것이다.
구호금은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 계좌를 통해 간접 지원하며, 재원은 예비비를 사용한다.
규모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와 같은, 사상 최대다.
경기도는 또 중앙정부와 협력해 도 119구조대를 '한국 긴급구호대'의 일부로 이미 현지에 보냈으며, 추가 파견도 정부와 협력해 추진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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