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의회주의 포기이다"라며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이는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탄핵 가결 후 논평을 통해 "오늘 국회는 무소불위로 권력을 휘두른 민주당 의회 폭거의 장이었다"며 "국민이 부여한 의회 권력을 남용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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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8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293표 중 가179 부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오늘 민주당이 국회에서 저지른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 파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제1야당이란 거대 의석만을 앞세워서 윤석열 정부 대선 결과에 대한 사실상의 불복을 하고, 발목잡기를 넘어서 발목 꺾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저히 이것은 묵과할 수 없는 헌정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있는 작태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들이 선택한 정부가 일 좀 하게 해달라는데 (민주당은) 정부가 내놓은 법안을 꿋꿋이 방해하고 있고 사사건건 '기승전이재명방탄'으로만 몰두해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오욕의 기록을 국민들에게 고발하면서 지금의 이 반헌법적 의회주의 폭거와 작태는 반드시 국민들에 의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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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 계단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이날 규탄대회에서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주고 해코지하려는 것"이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이 기각되면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이 사태의 본질이 뭔지, 왜 민주당이 저러는지, 주말 이재명 대표 출석을 앞두고 어떻게든 방탄하고 시선을 돌리려 하고, 윤석열 정부에 폐를 끼치려고 방해하려는 이런 민주당의 속내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