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1월 금융권 가계대출 액수가 한 달 전보다 8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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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금융권 가계대출 액수가 한 달 전보다 8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원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도 -1.0%를 기록했다. 특히 증감률의 경우 지난해 5월 3.4% 증가를 기점으로 매월 감소세를 거듭해 지난해 11월 -0.3%, 12월 -0.5%를 기록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6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전세대출이 1조 8000억원 감소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감소하며 가계대출 감소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
기타대출 감소폭도 확대됐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1월 감소규모는 7조 4000억원을 기록해 전월 5조 2000억원 감소보다 확대됐다. 기타대출 감소폭은 지난해 8월 1조 8000억원을 시작으로 매월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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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동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 추이/자료=금융위원회 제공 |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1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 6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의 경우 정책모기지가 1조 7000억원, 집단대출이 3000억원 각각 증가했지만, 전세대출은 1조 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3조 8000억원 감소하는 등 총 4조 6000억원 감소하면서 한 달 전 2조 9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에서는 3조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1000억원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에서 3조원, 여전사에서 4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정책모기지는 증가했으나 은행권 전세대출과 제2금융권 주담대 감소 영향으로 2015년 통계 집계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더불어,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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