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불타는 트롯맨' 에녹이 '퍼포먼스의 끝판왕' 면모를 뽐냈다.
14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준결승전은 심수봉·남진·주현미 미션을 주제로 1라운드 듀엣전과 2라운드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최종 14인에 든 에녹은 두 라운드에서 각각 상반된 매력을 펼치며 '트로트 유망주'로서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신에한수' 팀으로 뭉친 에녹과 신성은 심수봉의 명곡 '그때 그 사람'을 선곡했다. 심수봉의 데뷔 무대인 1978년 대학가요제 영상과 함께 무대를 연 두 사람은 '레전드' 심수봉에게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에녹은 본선 1차전에서 신성을 지목해 '1대1 라이벌전'으로 맞붙은 바 있어 두 사람의 무대는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에녹과 신성은 경연 과정에서 서로의 무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현해 왔던 만큼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촉촉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다. 에녹은 현란한 댄스를 선보였던 이전 무대들과는 달리 중후한 멋과 묵직한 연륜을 보여줬고 무대를 본 심수봉은 "제 인생사의 뮤지컬 공연을 저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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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
에녹은 이어진 2라운드 개인전에선 남진의 '님과 함께'를 선곡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은 에녹은 16년 차 뮤지컬 배우의 연륜과 끼를 폭발시켰다. 특히 여심을 저격하는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무대가 끝남과 동시에 기립하며 환호를 보낸 남진은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표현력이 완숙하고 깊다"고 칭찬했다. 이어 "발성과 분위기가 뮤지컬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가요도 잘했다. 특히 춤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며 "트롯의 새로운 기대주"라고 격려했다.
에녹은 2라운드에서 연예인 판정단으로부터 390점 만점에 363점이라는 초고득점을 받아 감격하며 큰절을 올렸다. 색다른 트로트 무대를 제시하며 '트뮤(트로트+뮤지컬)의 창시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에녹이 과연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불타는 트롯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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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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