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간단한 시공으로도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단열재가 얇고 창호가 부실해 열효율이 떨어지는 노후 주택은 안전 문제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시행하기 어려운 데다, 공사를 한다고 해도 세입자가 이주해야 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에 서울시는 한국건설연구원과 공동으로, 간단한 시공으로도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초간단 고효율 간편 시공'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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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
기존 창 유리와 창짝 사이의 10㎜ 공간을 활용해 3㎜ 내외의 공기층을 포함한 폴리카보네이트 보드를 부착하는 '단열 덧유리', 창짝과 창틀의 상·하부 접합부와 창짝 간 유격 부위에 기밀재를 시공하는 '기밀 방풍재', 특수 외피로 감싼 초간단 단열재인 '박막형 진공 단열재' 등을 활용한다.
실증사업은 지은 지 30년이 넘은 소규모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이뤄지며, 에너지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량과 미시행군(시공하지 않은 옆 동)과 비교한다.
실제 에너지효율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 하반기에 달동네, 임대아파트 등 취약계층 주거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사업이 에너지 약자가 기후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될 것"이라며 "건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취약계층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계속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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