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섬유 분야 제외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3월 국내 제조업이 지난달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제조기업들이 내수와 수출에서 추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책임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섬유 분야에서는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산업연구원은 19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서베이 조사’에 따른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발표를 통해, 3월 국내 제조업이 내수와 수출에서 동반 상승을 이어가면서 다수 업종들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 조사의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되며,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이날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제조업황 전망 PSI는 전월대비 두 자릿수 상승한 101을 기록하면서 2022년 5월 전망치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내수(101)와 수출(106)은 물론 생산(104) 역시 기준치를 넘었다. 다만 투자(87)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업종 유형별로는 ICT부문이 100을 여전히 하회하는 반면, 기계부문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소재부문도 기준치를 넘어섰다. ICT 부문(94)은 기준치를 하회하나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소재부문(106)도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월 대비로는 ICT부문에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고 기계부문은 전월 수준에서 보합, 소재부문은 두 자릿수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ICT부문의 업종들과 섬유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다수 업종에서 100을 동반 상회하고,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자동차, 조선 등 기계부문의 업종에서 소폭 하락 전환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에서 두 자릿수 상승 시현을 예측했다.

   
▲ 국내 제조업황 PSI 추이./자료=산업연구원

전문가들은 ICT 부문의 부진함의 근거로 △과잉재고 밀어내기 △수요 감소 △메모리 단가 및 파운드리 가동률 등 업황 지표의 부정적 상황 등을 꼽으면서, 특히 휴대폰의 경우는 외생변수의 극적인 변화가 없으면 최소 향후 6개월간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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