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성동구 금호동 달동네가 1220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도심 재개발 구역인 중구 신당10구역에는 최고 35층 1400세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과 신당10구역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수정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금호동1가 1번지 일대 금호21구역에는 7만 5500㎡에 최고 20층 1220세대가 들어서게 됐다.
지난 2020년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되면서 2021년 5월 시가 발표한 2종7층 규제 완화 적용을 받게 됐고, 이에 따라 기준 용적률이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높아지며, 소형 주택 확보와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아 용적률 250%가 적용된다.
금호21구역은 한강과 인근 응봉산이 어우러진 구릉지 친화적 주거단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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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예시)/자료=서울시 제공 |
주요 내용은 기존 지형을 따라 보행동선(무수막3길) 재구성, 마당을 공유하고 어린이집·경로당·근린생활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공간 조성, 다양한 높이의 '텐트형 스카이라인' 형성,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과 비탈길 재정비, 인근 금남시장과 연계한 상업가로 조성 등이다.
서울시는 금호21구역 재개발사업이 구릉지 주거모델의 성공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우수디자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금호21구역이 이제야 본격적인 첫발을 떼게 됐다"며 "지형에 순응하고 구역 외 부분까지 함께 고려하는 등, 도시적 맥락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계획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7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신당10구역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지원을 받아, 1년 6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신당동 236-100 일대 6만 4000㎡ 면적에 최고 35층 1400세대가 들어서게 됐다.
저층부에는 상업·산업지원시설, 고층부에는 청년층과 도심 직장인을 위한 소형 주택이 배치되고, 서울성곽과 광희문,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즐길 수 있는 전시시설, 박물관, 역사공원(6100㎡)도 들어선다.
정비계획은 '역사·문화·산업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 주거단지'를 목표로, 인접 저층 주거지를 고려한 단계적 스카이라인, 저층부에 공원과 커뮤니티 공간 조성, 인근 상업 기능 유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 배치, 공공기여를 통한 공공임대산업시설 확보 등을 골자로 한다.
또 전농9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은 조건부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최고 35층 1159세대가 들어서게 됐으며, 공급 세대 중 공공임대는 239세대이고, 용적률은 300% 이하, 건폐율은 50% 이하가 각각 적용된다.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에 있는 전농9구역은 공공재개발 사업 방식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 이번에 구역 지정안이 가결됐다.
서울시는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다양한 주거 수요를 반영한 주택을 공급한다.
아울러 서울시립대로변에 공공청사를 신설해 낡은 기존 주민센터를 옮기고 청년창업지원·패션봉제지원센터 등도 만들 계획이며, 저층부에는 북카페 등 상업·문화시설을 마련하고, 인근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한다.
청량리역 철도 변에는 폭 6m의 도로를 배치, 철도 지하화 등 광역 단위 계획과 연계해 통행이 가능하게 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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