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부동산 경기 부진과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가계 빚이 전분기보다 4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 잔액이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13년 1분기(9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살펴보면 작년 말 잔액은 174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말(1756조8000억원)보다 7조5000억원 감소한 규모이며, 전 분기 대비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12조6000억원으로 4조7000억원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전분기(6조5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12조2000억원 줄어든 736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