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률 감소에 따른 출산율 감소 예상돼
OECD 회원국 중 '꼴찌' 불명예 못 벗어나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집계되면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0.7명대로 추락했다. 

   
▲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자료=통계청


2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500명(-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9명으로 이 역시 0.2명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혼인율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출산율은 지난해보다 더 내려갈 공산이 크다.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35세 미만 연령의 출산율은 감소한 반면, 35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74.5명, 30대 후반(44명), 20대 후반(24명) 순으로 나타났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특히 전년대비 첫째아는 8000명(5.5%) 증가한 반면, 둘째아는 1만5000명(-16.8%) 감소하는 등 한명만 출산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수도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37만2800명으로 전년대비 5만5100명(17.4%) 늘었다. 조사망률은 7.3명으로 1.1명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증가했는데, 남성과 여성 모두 80대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률 성비는 1.1배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특히 60대의 사망률 성비는 2.7배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증가율은 –2.4명으로 전년대비 1.3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시만 1500명 늘었으며, 경북(-1만6500명). 부산(-1만3600명) 등 16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 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비교./자료=통계청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이며, 우리나라는 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바로 위로는 이탈리아가 1.24명을 기록했으며, 이스라엘이 2.90명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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