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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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정책 목표인 2%에 수렴하는 게 확인된 이후에야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며 "그 이전에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 회의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번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는 이례적으로 물가가 급등해 매회 인상해 왔다면 이전에는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이번 결정은 그런 과거 일반적 방식으로 돌아간 것"고 덧붙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와 관련해선 "환율이 물가 경로에 주는 영향은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라면서도 "1300원이나 1,400원 등 특정 수준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기보다 이번 불확실성 속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나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금융시장 안정과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환율이 1,400원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이 현상이 우리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고 설명하며 "10월 이후 일어난 일(환율 안정)을 보시면 과거처럼 불안해하지 않는 게 좋다"며 "정부가 국내 수급 정책이나 정책 툴을 가지고 변동성에 대응할 능력이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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