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해 4분기 소득 분배 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5가구 중 1가구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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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
26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의 비율은 19.77%였다. 1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이 8.50%,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가구가 11.27%였다.
지난해 최저임금(시간당 9160원) 기준으로 책정한 월급(209시간 기준)은 191만 4440원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분배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최저임금 안팎이거나 그 이하의 소득에 그친 가구가 많은 것이다. 이 기간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6.6% 증가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증가율 2.9%의 2배 이상이었다.
그 결과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3배로 1년 전보다 0.18배포인트 줄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평균 61.20세,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59.16세로 소득 200만∼300만원(51.56세), 소득 400만∼500만원(49.89세) 등 다른 소득 구간보다 연령이 높았다.
가구원 수로는 소득 100만원 미만이 1.31명, 소득 100만∼200만원이 1.53명, 소득 200만∼300만원이 1.77명, 소득 300만∼400만원이 2.08명 등으로 소득이 낮을수록 가구원 수가 적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노인 가구이거나 1인 가구일 가능성이 높음을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소득은 없지만 자산이 많아 저축액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노인 가구의 경우 소득이 낮은 가구로 집계돼, 실제 생계 어려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중은 4분기 기준 2019년 24.70%에서 2020년 23.48%, 2021년 21.52%로 점점 줄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월평균 60만 9090원의 적자 살림을 했다. 소비지출이 109만 2429원으로 처분가능소득 48만 3339원을 웃돈 결과다.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도 처분가능소득이 129만 3009원, 소비지출이 145만 5341원으로 16만 2333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58만 1851원,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는 3만 8900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반대로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1년 전보다 3.7%,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9.2% 각각 늘었다.
그만큼 고물가에 소비 지출이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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