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 커크(미국)가 '마지막 혼다 클래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톱10 기대감이 컸던 안병훈(32)은 마지막날 부진으로 공동 21위로 밀려났다.

커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커크는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이날 3타를 줄인 에릭 콜(미국)에게 추격 당해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 사진=PGA 투어 SNS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커크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음에도 세번째 샷을 절묘하게 홀컵 40c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반면 콜은 버디 퍼팅이 살짝 빗나갔다.

우승한 커크는 2015년 5월 크라운 플라 인비테이셔널 이후 근 8년만에 통산 5승을 올렸다. 콜은 아쉽게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1972년 시작된 혼다 클래식은 타이틀 스폰서인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가 경영난을 이유로 올해까지만 대회를 후원하기로 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커크는 '혼다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치러진 대회의 마지막 우승자가 됐다.

한편 3라운드 공동 6위로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렸던 안병훈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6개로 3타를 잃었다.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안병훈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재미교포 신예 저스틴 서(미국)는 공동 5위(9언더파)로 데뷔 후 처음 톱10에 들었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임성재(25)는 공동 42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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