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AI관련주 차익 실현 매물 등장 시기 도래…미국 IRA, 중국 양회 관련주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를 이끌어 갈 만한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2차전지주가 특히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이에 다음 상승 배턴을 이어받을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 코스피가 박스권 내 순환매 장세를 이어가면서 다음 상승 흐름을 이어갈 업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2% 오른 2417.58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오전 내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장중 한때 2431.67까지도 치솟았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 갇힌 채 게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4일(현지 시간) 공개된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5.0%)를 웃도는 5.3%으로 나타나면서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 역시 더욱 치솟았다. 

박스권 내 횡보장을 거치면서 연초부터는 순환매 흐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특히 AI와 2차전지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 관련주의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관련 서비스 출시 이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여기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차전지주의 경우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수급이 쏠렸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도 전날 테슬라의 주가가 5% 넘게 급등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57% 오른 51만60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는 전장보다 4.72% 오른 53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SDI도 0.74% 오른 68만3000원에 개장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전 11시 31분께에는 70만3000원까지 뛰어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제 순환매 장세를 이끌어 갈 다음 업종이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2차전지나 AI의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등장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에서다. 

우선은 그동안 주가 상승이 더뎠던 기업이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연관주들에 주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 부양책이 구체화할 경우 철강, 기계 등의 인프라 관련 종목이 부각될 것”이라면서 “올해 양회에서는 재정투자 확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태양광 사업이 수혜를 받을 전망도 제기된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미국 내 태양광 제품 생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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