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가 대중수출 회복 및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통해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으나,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이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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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성장률 2%포인트 상승의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는 0.3%포인트 안팎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김상문 기자 |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BOK 이슈노트-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3%에서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올해 5%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성장률 2%포인트 상승의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는 0.3%포인트 안팎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성장률이 올라갈수록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對)중국 재화 수출과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국 봉쇄 정책 이후 크게 위축됐언 우리 대중 재화 수출은 리오프닝으로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복시기는 품목별로 상이하겠으나, 단기적으로는 화공품 등 중국 내수경기에 민감한 품목 위주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후 휴대폰‧반도체 등 IT수출이 시차를 두고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국내 서비스업 업황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이달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광객 1인당 지출 규모(1689달러)는 미국(1106달러), 일본(675달러)을 웃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중국 관광객이 100만명 증가할 때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08%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소비중심 회복, 재고 누증 및 대외수요 부진 등으로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중국 내 물가 상승과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은 국내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유가 등 원자재가격과 중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시 석유류 가격 상승과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압력 증대 외에 소비자물가 내 여타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이차 파급영향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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