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5층 1450세대 대단지…지역커뮤니티 거점 조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일대가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을 갖춘 1450세대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면목동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로,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면목동 일대(5만 8400㎡)는 최고 35층, 1450세대 내외의 '열린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자료=서울시 제공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만들어 인접한 학교나 면목역으로 이동하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이 통로를 중심으로 주민공동이용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연계 배치,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지는 열린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접한 모아타운 개발에 따른 통행량 증가를 감안, '겸재로54길'과 '상봉로1길'은 보행과 차량 동선을 분리해 안전한 도로로 조성한다.

또 두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약 300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데, 그 하부에는 생활체육 시설이, 상부에는 문화시설이 들어서 지역 커뮤니티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스카이라인은 인접한 저층 주거지와 용마산 등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도록, 고층의 탑상형부터 중저층 특화형까지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건축물을 배치한다.

아파트 건축물(주동)이 주변 환경을 위압하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는 한편, 주요 조망 지점에서 용마산 등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키로했다.

면목동 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내로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역에 필요한 생활기반시설이 조성되면 주민 전체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신속통합기획을 차질 없이 추진, 다양한 사업을 앞둔 지역 일대의 환경개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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