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실현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공간혁신구역' 시범사업 대상지를 연내 선정하고, 내년에 구역 지정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공간혁신구역 선정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용역에 이달 중 착수한다.

공간혁신구역은 융복합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유연한 도시계획을 적용하는 용도지역 체계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도시계획 혁신 방안'을 내놓으며 공간혁신구역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공간혁신구역은 서울시가 연초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새로운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 실현을 위한 것이다.

비욘드 조닝은 용도 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융·복합적 토지 이용을 도모하는, 유연한 운영·관리 체계를 의미하며, 이를 적용하면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정해진 용도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고 복합적인 개발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비욘드 조닝을 위해 국토부에 도시계획 정책·제도 개선을 건의해왔으며, 그 결과의 하나로 공간혁신구역 도입이 이뤄졌다.

이번 용역에서 서울의 여건에 기반한 합리적인 공간혁신구역 선정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공간혁신구역 시범사업 대상지를 연내 선정, 내년에 구역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공간혁신구역 중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 도시혁신구역과 복합용도구역은 지정 위치와 계획 등에 관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며, 다른 도시혁신구역은 서울시가 주민과 지방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미래 변화와 새로운 공간 수요에 대응, 미래형 도시관리체계의 개념과 단계적 실현화 방안도 검토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비욘드 조닝을 기반으로 토지이용 유형, 용도, 밀도, 건축물 형태 등이 다양하게 조화를 이루는 미래 도시 서울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