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오는 16~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무엇보다 경제 분야에서 한일 관계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5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이 미뤄질수록 기회비용은 지금까지의 손실과 비교할 수 없게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상목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제적 관점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지체할 수 없는 이유는 크게 3가지"라며 "공급망 재편 대응, 수출시장 확대, 과학기술협력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최 수석은 "일본과의 경제분야 협력체계를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며 "정부는 그간 중단된 양국간 재무·통상·과학기술 등 경제분야 장관급 협력채널을 조속히 복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최 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공급망 분절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며 "(일본은)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로서 이미 중요한 나라이고, 가치공유국 간에 형성되는 새로운 경제안보 공동체의 핵심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간 공급망 협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와 산업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매우 클 것"이라며 "교역 파트너로서도 일본은 과거보다 훨씬 호혜적인 관계에서 우리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배터리 등 우리 수출 품목의 대일 수출이 확대되고 K팝 등 한류 확산을 통해 콘텐츠 소비재의 일본 진출이 늘고, 반도체·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에 대해 "과학기술 분야에선 신기술·신산업을 공동 연구·개발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략기술과 일본의 강점이 있는 기초과학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수석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양국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및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과 관련해 "양쪽 경제인들이 모이는데 윤 대통령이 초청 받은 것"이라며 "한일 간 긴밀한 기업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