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산림 당국은 이날 산불이 7개 도, 13개 시·군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논·밭두렁 소각, 입산자 실화 등에 따른 인재로 알려졌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산불위험취약지역에 진화대원과 감시원을 배치, 산지와 인접한 주택 등지에서 쓰레기를 태우지 말라고 계도했음에도 다수의 산불이 발생했다.

우선 강원 평창군 진부면에서는 이날 오후 4시 38분께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산림 인접 지역 3가구가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와 장비 30대, 인력 189명을 투입했으나 산불이 초속 3∼4m의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진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산림 당국은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또 강원 정선에서는 오후 3시 45분께 산불이 났으나 2시간 25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불길이 잡혔다. 다만 이 불로 주민 A(77·여)씨가 자체 진화 중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산림 당국은 농업부산물 소각 중 불티가 산림으로 날아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우선 추정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낮 12시 41분께 제천시 청풍면 오산리, 오후 2시께 제천시 한수면 북노리에서 산불이 났다가 각각 2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청풍면 산불은 논두렁 소각 중 불씨가 날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됐고, 한수면 산불은 입산자 실화가 원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오후 2시 33분경 충북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에서 불이 났다가 오후 3시 37분께 진화됐고, 오후 2시 8분께 발생한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 산불은 오후 3시 7분께 잡혔다. 옥천 산불 역시 쓰레기 소각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영동 산불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1분경에는 충남 예산군 예산읍 금오산 일대에서 산불이 났다. 이후 예산군청은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과 등산객 입산 자제·하산을 요청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5대, 장비 13대, 인력 491명을 투입해 오후 4시 15분께 주불 진화를 마쳤다.

오후 3시 17분께 충남 보령시 미산면 남심리에서도 산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랐는데, 오후 1시 37분께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가 오후 3시께 진화됐다.

또 산림 당국은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양군 입암면 노달리 주변 야산에서 난 불을 약 1시간 만에 진화했고, 오후 4시 56분께 성주군 선남면 관화리 야산에서 난 불도 50여분 만에 껐다고 발표했다.

오후 1시 50분경에는 전북 완주군 용진읍 간중리, 오후 3시께 전남 화순면 청풍면에서도 산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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