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디자인 혁신으로 폐업 위기에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타 카테리나' 같은 시장이, 서울에도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골목형 전통시장 2곳을 전면 리모델링,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전통시장 지원사업은 노후화한 시설과 인프라 등을 개선하고 주차장, 아케이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는 전통시장이 관광명소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도록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 외관부터 내부까지 전체적인 리모델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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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신청사/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
지역성·역사성·특수성을 살린 독창적 외관에 예술성 높은 실내 디자인을 접목, 방문객이 자주 찾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화장실, 조명 등 시장 내 모든 공용시설의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바꾼다.
대상은 지역자원이 풍부해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쉽고 상인회가 조직돼 있으며, 상인들의 변화와 혁신 의지가 높은 서울 소재 골목형 전통시장(단독시장)이며, 투입 예산은 시장의 규모와 사업 내용에 따라 정해진다.
서울시는 디자인 혁신을 위해 건축사, 교수 등 총괄기획가(MP)를 선임해 계획 수립부터 준공,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역량을 갖춘 건축사 참여를 유도하고 경쟁력 있는 설계안 선정을 위한 국제현상설계 공모를 시행하는데, 벤치마킹 모델인 산타 카테리나 시장도 유명 건축가인 엔릭 미라예스가 리모델링 설계를 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기술용역을 통해 기본계획과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내년에 현상설계 공모와 실시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그해 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사업 참여를 원하는 상인회는 이달 31일까지 소재지 구청으로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을 내면 되고, 최종 선정 시장은 오는 5월 8일 발표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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