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저탄소 친환경 수소 차량 도입
B/C 0.88, AHP 0.722로 사업 타당성 확보…2030년 이전 준공
추후 광역철도사업 확대…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건의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부산시가 2조5860억 원을 들여 가덕도신공항과 기장 오시리아를 잇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도입한다. 해당 철도는 지하로 이동하는 고속 저탄소 친환경 수소 차량을 도입한 급행철도 시스템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열린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해당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태경 기자


박 시장은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편익·비용 비율(B/C)은 0.88, 종합평가(AHP)는 0.722로 산정돼 사업 추진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에 해당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 시 경제적 타당성 기준 B/C 1.0 이상, AHP 0.5 이상이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BuTX 노선 총연장은 47.9km로, 가덕도신공항∼명지∼하단∼북항∼센텀∼오시리아 등 정거장 6개소를 정차한다. 추정 사업비 2조5860억 원, 1일 수송 인원은 11만3000명이다. 시는 개통 시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5분, 오시리아까지는 26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부산 국제 공항철도로 활용 가능한 강력한 대중교통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내다본다.

시는 해당 사업을 재정 및 민자개발로 함께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정부와 협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국가재정사업보다 진행 시간을 당길 수 있어 빠른 준공이 가능하다.

   
▲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도심구간 계획. /사진=부산시


시는 늦어도 2025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같은 해 하반기 착공할 방침이다. 김광회 도시발전균형실장은 "통상적으로 도시철도 공사 기간은 5년이지만, 민자로 추진할 경우 4년 6개월 정도면 건설돼 2030년 이전 준공될 것"이라며 "공사기간이 짧긴 하지만 지하를 통해 직선 이동하고, 정거장이 적기 때문에 행정절차만 정상적으로 수행하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날 제기된 연약지반 및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낙동강 권역은 퇴적층이 있어 터널 공사가 어렵고, 암반층 또는 산자락 통과 시 형질이 바뀌면서 토사 유출 발생 가능성이 있기에 현재 세밀 검토 중"이라며 "경암 등 부분은 우리지역에 맞는 공법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이달 사업화 전략 용역에 착수한다. 해당 용역에서는 주민 편의성 개선 및 지역 발전을 위해 6개 정거장의 복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향을 검토한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착수한 '2030부산엑스포 동남권 신교통수단 등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을 통해 BuTX를 광역철도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말 타당성이 검증된 노선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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