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제8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 희생당한 분들을 예우하는 건 나라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호국보훈파크 조성사업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대로 예우하지 않으면 국가가 왜 존재하느냐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무력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지난 2016년에 기념일로 제정됐고, 매년 3월의 네번 째 금요일을 기념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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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8회 서해수호의날을 맞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 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3.24./사진=연합뉴스 |
김 대표는 이날 행사에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추모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 기념사에서도 그런 의지가 녹아든 것을 보면서 많은 참석자가 눈물을 흘린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라며 "안타깝게 희생당한 55명 한 분 한 분의 존함을 다 새겨 부르실 때 식장의 숙연함은 나라 존재의 가치를 다시 느끼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이름으로 작은 화분이 묘소 앞에 하나하나 다 놓인 것을 보고 '그래서 이게 나라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유족들도 너무 감동한다고, 나라에서 이렇게 해준 것이 처음이라며 고마워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유족들에게 더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의 보훈 정신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는 정당을 떠나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예상 밖의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아까운 생명을 다 던지면서까지 희생한 분들에 대한 기본적 예우를 하는 자리다. 앞으로도 여야를 떠나 그런 마음을 같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조화는 안 보인다"라며 "이럴 때 전임 대통령도 다 같이 조화를 보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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