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월릉교∼대치동 12.2㎞ 구간 공사가 올 하반기 착공된다.

오는 2028년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동부간선도로의 차량정체가 해소되고, 동남∼동북권 간 통행 시간은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10.1㎞)의 시행자로 동서울지하도로㈜를 선정, 이날 실시 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동서울지하도로는 대표회사인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총 12개사가 출자해 설립한 컨소시엄이다.

동부간선도로 는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월릉교∼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지하도로(터널)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이다.

민자사업 구간과 재정사업 구간으로 나눠, 1·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로 월릉교∼대치동 12.2㎞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를 2028년까지 건설하고, 2단계는 월계∼송정 11.5㎞를 지하화한다.

총 사업비는 민간 6378억원, 시비 3496억원을 합한 9874억원이고, 완공 후 통행료는 2500원(성수 톨게이트 1600원, 군자 톨게이트 900원)으로 책정됐다.

지하화 과정에서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 인터체인지(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게 하고,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를 각각 신설하며, 이들 IC 4개소에는 지하도로 내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한다.

재정사업 구간은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2.1㎞로, 시비 3348억원을 투입하며, 이 구간에는 통행료가 없다.

서울시는 동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하루 약 7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 지상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돼,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부터 성남강남 고속국도 종점부(일원동 일원터널교차로) 사이 3.0㎞의 연결구간 역시 2028년 동시 오픈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

연결구간이 열리면 서울 동북권과 동남권, 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교통축이 구축돼, 지역 간 균형발전뿐 아니라 교통편의 증진, 영동대로 차량정체 완화 등이 기대된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지하도로가 동북권 8개 구 320만 시민들이 발이 돼, 경부고속국도 등과 연결되는 중추적인 교통로가 될 수 있도록, 지하화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