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침수 135일만에 복구...친환경 철강 기술개발·4차 산업혁명 기술 혁신 집중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포스코가 전사적인 역량을 총 결집해 태풍 침수 피해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전 임직원과 민·관·군을 포함한 연인원 약 140만 여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포스코명장 등 전문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지난 1월 20일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와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의 대부분이 침수됐다.

   
▲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를 입은 모습(좌)과 완전 복구 후 불이 환하게 켜진 모습./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각고의 노력 끝에 물에 잠겼던 압연지역 17개 공장들을 135일만에 순차적으로 모두 재가동시키며 지난 1월 20일 완전 정상화를 달성했다.

포스코는 성공적인 침수 피해 극복을 계기로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및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체제 구축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면서,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하이렉스(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파이넥스(FINEX)'(2)설비를 포스코와 공동으로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HyREX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 포스코 직원들이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복구 작업을 펼치는 모습./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HyREX 시험설비를 2026년에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HyREX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여,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4차산업혁명 스마트 핵심 기술 혁신도 진행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스마트 핵심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철강 생산 일관 공정에 일대 변혁을 일으키도 있다. 

제선 공정은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하여 예측, 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로 변모했고, 제강 공정에서는 만들어진 쇳물을 연주 공정을 거쳐 슬라브로 만들기까지의 로스 타임을 최소화하고, 온도, 성분을 제어하는 인공지능 통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멈춤이나 지연 없는 연속 공정을 가능하게 했다. 

   
▲ 포스코가 자체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로 수집분석한 정보를 활용해 조업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구현 장면./사진=포스코 제공

또한, 도금 공정에서는 딥러닝을 이용해 제품의 강종, 두께, 폭, 조업조건과 목표도금량을 스스로 학습해 정확히 제어할 수 있도록 도금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 고로기술과 도금 기술은 국가핵심기술로 등재됐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등 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여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고 최고 경쟁력을 더욱 공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밖에 국내 최대 벤처요람인 체인지업그라운드 지원 등 벤처 육성 및 지역 상생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포스코 측은 "이번 복구 활동을 통해 임직원 모두의 일치된 열정과 위기극복 DNA를 되새기고, 향후 하이렉스 기술이 글로벌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주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더욱 굳건해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업시민의 긍정적 가치 경험으로 확장 시키며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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