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남녀 직장인들의 연봉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성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8000여만원으로 여성 직장인의 평균 연봉인 4900여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9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 현황을 분석해 이와 같은 자료를 발표했다.
먼저 90개의 대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전체 직원수와 직원 평균 근속 년수를 파악해 봤다. 이들 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직원수(계약직 포함)는 총 88만7636명으로, 이 중 남성 비율이 75.1%(66만6909명), 여성 직원 비율은 평균 24.9%(22만727명)로 집계됐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쇼핑으로 전체 직원의 68.1%가 여성이다. 다음으로 △이마트(63.4%) △하나은행(61.8%) △동부화재해상보험(현 동부화재 59.0%) △아시아나항공(54.8%)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53.6%) △한국외환은행(KEB외환은행 51.5%) △신한카드(50.1%) 순으로 여성 직원 비율이 전체 인원의 과반수가 넘는 곳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남녀 직장인의 평균 근속년수는 각각 12.6년(남성)과 7.9년(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 중 남성 근속 년수가 가장 긴 곳은 △KB국민은행으로 21.9년 이었고, 이어 △SK에너지가 21.1년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한국외환은행(KEB외환은행_19.6년) △한국전력공사(19.6년) △여천NCC(19.2년) △우리은행(19.1년) 순으로 높았다.
여성 직장인들의 근속년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KT였다. 평균 17.0년으로 집계됐고, 다음으로 △한화생명보험(현 한화생명 16.6년) △기아자동차(15.6년) △한국외환은행(KEB외환은행 14.9년) △한국전력공사(13.9년) △한국씨티은행(13.1년)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 12.5년) △우리은행(12.3년) △현대해상화재보험(11.5년) △현대자동차(11.2년) 순으로 상위에 랭크됐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7500여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남성은 8066만여원을 여성은 4933만여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대기업들 중 남성의 1인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코리아리재보험(현 코리안리)이었다. 1억1500만 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고, 다음으로 △삼성화재해상보험(현 삼성화재 1억1200여만원) △삼성전자(1억1200백만원) △한화생명보험(현 한화생명 1억800만원) △SK텔레콤(1억600만원) △한국외환은행(KEB외환은행 1억500만원) △삼성생명보험(현 삼성생명 1억500만원) △KB국민은행(1억400만원) △한국씨티은행(1억300만원) △신한은행(1억300만원) 등도 남성 평균 연봉이 1억이 넘는 기업이었다.
여성들의 연봉이 가장 높은 대기업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코리안리재보험(현 코리안리)이었다. 이 기업에 재직 중인 여성 직장인들은 작년 한해 평균 7900만원을 받았고, 다음으로 △SK텔레콤(7500백만원) △기아자동차(7500백만원) △삼성전자(7400백만원) △현대자동차(7400만원) △삼성물산(6600여만원) △삼성화재해상보험(현 삼성화재 6500백만원) △현대모비스(6400백만원) △한국씨티은행(6400백만원) △KT(6300백만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