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이 경쾌한 농구 플레이와 뜨거운 드라마로 극장가에 출격한다.
2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리바운드'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가 참석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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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항준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 /사진=(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주) |
2012년 당시, 부산중앙고 농구부에 대한 뉴스 보도를 접하고 그들의 영화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에 매료된 '범죄도시' 제작진이 10여년간 영화화를 준비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 개봉을 "감개무량하다"고 표현한 장항준 감독은 "'리바운드'는 투자받기도 힘들었고, 한 차례 제작이 무산되기도 했다. 영화가 기획돼서 만들어지는 데 딱 11년이 걸렸다. 오늘이 올 거라고 생각치 못했는데, 그 수많은 고비를 넘고 함께 와준 동료들, 배우들, 스태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리바운드'에 대해 "한국 젊은이들이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라며 "많은 선수들이 엘리트체육을 꿈꾸지만 앞날을 보장받지 못한다. 청년분들께서 이 작품을 보면서 위안과 공감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에게 든든한 힘을 실어 준 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들이었다. 영화 '공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등 실화 소재 작품을 더욱 촘촘하고 쫄깃하게 만드는 능력을 발휘해온 권성휘 작가와 이야기의 굵직한 뼈대를 잡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드라마 '시그널' 등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합류해 살아있는 리얼리티로 화룡점정을 완성했다.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값진 작업을 했다"는 장항준 감독이 권성휘, 김은희라는 특급 작가진과 의기투합한 '리바운드'로 대표작 경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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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의 모습. /사진=(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주) |
'리바운드'에서 부산중앙고 농구부는 고교농구 MVP 출신의 신임 코치 강양현(안재홍)을 비롯해 중학교 시절 천재가드로 평가되었으나 슬럼프에 빠진 기범(이신영), 기범과 함께 중등부 농구를 휘어잡았으나 부상으로 꿈을 접었던 규혁(정진운), 축구선수 출신으로 농구는 처음인 순규(김택), 길거리 농구만 해온 강호(정건주), 초등학교부터 농구부였으나 만년 벤치 신세인 재윤(김민), 열정만 만렙인 농구부 신입 진욱(안지호)까지 고작 6명이지만 농구코트를 꽉 채운 선수들이 활약한다.
안재홍은 "작품을 촬영하며 코치석에서 경기장을 바라보는데, 문득 10년 전 쯤 '족구왕'을 찍던 제 모습이 겹쳐 보여 기분이 묘했다"며 농구선수로 분한 동료 배우들의 기분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양현 코치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했다고. 안재홍은 "촬영을 하면서도 강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외적인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체중 증량을 했다. 의상, 헤어스타일, 각종 액세서리들도 높은 수준으로 일체화시키려 노력했다. 젊은 코치가 대회를 치러나가는 마음, 그 떨림을 생생하게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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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리바운드' 메인 포스터 |
필드 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정진운은 "이번 작품에서는 각자의 기량에 맞춰 농구 기술을 구사해야 했고, 최대한 빠르게 신을 성공시켜야 했다. 연기와 운동 두 가지를 OK시킨다는 게 어려워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빠르게 컷을 소화했을 때 너무 뿌듯했다"며 함께 땀 흘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열정과 패기로 2012년 기적 같은 승리를 이어갔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는 2023년 불어닥친 '농놀' 신드롬을 더욱 뜨겁게 할 전망이다. 오직 농구만을 사랑하는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감동 실화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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