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방음·집중·안정에 초점을 맞춘 오감 힐링 상담공간 디자인 '마음정원'을 개발, 시내 상담센터 5곳에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마음정원은 큰 공사 필요 없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부스형 상담 공간으로, 11.6㎡와 16.5㎡ 두 유형이 있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외 논문과 전문가가 제시한 근거를 기준으로 공간 디자인을 개발했다.

   
▲ ‘마음정원’ 외부 파사드/사진=서울시 제공


책을 엎어 놓은 듯한 형태의 박공 지붕을 입구에 배치하고, 외부 하단에는 작은 공원과 새소리가 들리는 스피커를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방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흡음 패널로 천장을, 벽체는 방음 석고로 각각 마감했다. 

또 외부인이 내부를 확인할 때 내담자와 시선이 마주치지 않고 상담사의 뒷모습만 확인할 수 있도록, 측면 창을 설치했다.

아울러 안정감을 주는 청록색 커튼과 천 소파를 배치하고, 따뜻하고 밝은 느낌의 나무 색상 필름과 미색 벽지로 마감해 쾌적한 느낌을 한층 더했다.

사단법인 대한트라우마협회가 뇌파 검사와 평가 설문지로 마음정원 디자인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정서지수는 3.8%, 항스트레스지수는 좌뇌 13.1%, 우뇌는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마음정원을 서울청년센터 '강서오랑' 2곳과 동대문구 가족센터, 구로구 가족센터,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각 1곳씩 총 5곳에 도입했다.

이어 예산 3억원으로 자치구 보조금을 교부, 마음정원을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통해 정신건강 면역력을 강화하고 행복한 일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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