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철강·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기술지원에 약 1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당장 올해부터 4대 업종, 43개 우선과제에 410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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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사진=동국제강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 사업을 5일부터 공고하고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접수한다.
동 사업은 4대 다배출 업종(철강, 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2030년까지 9352억 원(국비 6947억 원)을 투자해 수소환원제철, 화학공정 전기가열로, 혼합시멘트, 저온난화 공정가스 등 게임체인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산업 부문 탄소감축 목표인 2억 1000만 톤의 절반 이상인 1억 1000만 톤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4대 다배출업종의 대·중·소 기업들이 참여하는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 기업뿐만 아니라, 비참여 기업에도 개발된 탄소중립 기술이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참여 기업의 현금매칭율 비율을 완화하고 연구자 참여 제한 등도 해제해 기업의 참여 부담을 대폭 덜었다.
우선 올해는 43개 과제에 국비 4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총사업비의 80% 이상을 실증 단계까지 투입해 개발된 탄소감축 기술들이 현장에서 즉각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종별 기술개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철강 분야는 코크스(주원료: 유연탄)를 투입하는 고로-전로 등을 대체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하이퍼 전기로 등에 2023년 11개 과제(국비 103억 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097억 원을 투자한다.
석유화학 분야는 탄화수소(나프타 등) 분해 공정의 탄소 저감을 위해 전기로 분해공정, 메탄의 석유화학 원료 전환 등에 올해 6개 과제(국비 89억 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1858억 원이, 시멘트 분야의 경우 석회석을 굽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는 점을 고려해 석회석 함량을 최소화한 혼합재 시멘트 개발, 연료대체(유연탄 →순환자원) 등 올해 10개 과제(국비 74억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826억 원이 투입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2023년 16개 과제(국비 144억 원)를 시작으로 8년간 총 2571억 원(국비 1910억 원)을 투자해 그간 식각·증착·세정 등 핵심 제조공정에 활용하던 불화가스 등을 온난화 우려가 현저히 적은 새로운 공정가스로 대체하고 이에 맞춘 공정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고난이도 기술개발을 위해 당대 최고의 연구진과 함께 기술개발부터 실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개발사업 참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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