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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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X. /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 |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가 모델 S와 모델 X 차량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5000달러(약 660만 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모델 S의 가격은 8만4990달러(약 1억1천210만 원), 모델 X의 가격은 9만4990달러(약 1억2530만 원)가 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SUV 가격도 각각 1천 달러(약 132만 원)와 2000달러(약 264만 원) 인하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에도 미국 내 판매가격을 최고 20% 인하했다.
가격 인하가 수익성에 부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세 번째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은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투자자들에게 "아주 작은 가격 변화도 수요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 업계에서 후발 업체들에 대한 견제 효과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에도 모델 S와 X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전기차 업계의 후발 업체들에 부담을 줬다.
선두 업체인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나서자, 포드도 테슬라 모델Y의 경쟁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인하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0만 달러(1억3200만 원)가 넘는 고급 전기차를 판매하는 미국의 스타트업 루시드도 가격 인하 경쟁에 합류했다.
현재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 상승 등 시장의 변화로 전기차를 팔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분야 적자 규모는 21억 달러(약 2조7700억 원)에 달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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