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활절 맞아 연합예배 참석 "사랑과 연대, 예수님 말씀 이 세상에 구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진실에 반하고,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독교 최고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영락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며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1945년 12월 고 한경직 목사님께서 자유를 찾아 월남한 27분의 성도와 함께 창립 예배를 드리며 이 땅에 영락교회가 시작됐다"며 "6.25 전쟁 때는 예배당을 지키기 위한 순교가 있었고 전후 피난민 구제와 교육, 사회복지 사업에 앞장섰으며, 구국 기도를 통해 지혜와 용기를 간구했던 목소리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기독교 정신의 요체는 사랑, 헌신, 희생, 그리고 부활"이라며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가 사랑의 실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구원의 메시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예수님 말씀대로 한국교회는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고, 우리 사회를 사랑으로 채우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실천하는 사랑과 연대의 정신이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자유, 그리고 나아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도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어 가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제가 늘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의 헌법 정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다 성경 말씀에 담겨있고, 거기에서 나온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도 대광학교와 영암교회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웠다"며 "그 다짐을 예수님 부활의 의미와 함께 되새긴다, 예수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빈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