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비공개 만찬을 가진 '일광수산' 상호와 관련해 한 언론사가 친일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일광읍 주민을 포함한 기장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기장군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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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군청 전경. /사진=기장군 |
기장군에 따르면 실제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는데, 상량문이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어진 것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 년 전부터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은 "기장지역이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독립운동 성지"라며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종복 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일광이란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고, 일광읍이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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