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10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에 대해 "사실로 밝혀지면 정부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미국 측 해명과 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동맹국 감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뢰에 바탕한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사안이어서 간과할 수는 없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보안체계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미국 측이 유출 경위를 수사를 통해 밝히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이번 기밀문건 유출로 국제 자유진영의 연대에 균열이 생겨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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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태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3.21./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 측이 동맹국들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며 "동맹은 신뢰가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양국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미국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여부와 관련해 한국 대통령실의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 관계자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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