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3’, 1분기에만 1100대 판매…실적 견인
올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태블릿에도 기대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3’이 불황 속 흥행을 거듭한 가운데, 오는 8월 ‘갤럭시탭S9’과 함께 공개될 ‘접는 태블릿’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폴더블’ 대중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1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갤럭시S23 시리즈를 1100만 대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2이 지난해 3000만 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실적이다.

   
▲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3’이 불황 속 흥행을 거듭한 가운데, 오는 8월 ‘갤럭시탭S9’과 함께 공개될 ‘접는 태블릿’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폴더블’ 대중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사진은 갤럭시Z탭 예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제공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6일 “갤럭시S23 시리즈가 같은 기간 동안 전작 S22 시리즈 대비 전세계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특정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최대 70%까지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17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 지역에서 고르게 전작 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특정 지역의 경우 전년 동기 최대 70%까지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된다. 

이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취합해 보면 지난 1분기 MX 사업부 매출액은 32조 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사업부의 경우 약 4조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갤럭시S23의 흥행으로 최악의 상황은 막은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소식을 전하는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탭S9’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트리폴드(삼중접힘)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Z 탭(Galaxy Z Tab)’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Revegnus)’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Z 탭이 만약 올해 공개가 되지 않는다면, 늦어도 내년 갤럭시Z 폴드6·갤럭시Z 플립6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탭의 추정 스펙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 폴드4’의 7.6인치 화면보다 큰 10인치 이상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20Hz(헤르츠)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퀄컴 ‘스냅드래곤8 젠2’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Z 탭은 두 개의 경첩(힌지)을 사용한 삼중 접이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접힌 화면은 스마트폰 기능을 제공하는 커버 스크린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를 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크기와 같지만, 펼쳤을 때 대화면의 태블릿 형태로 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폴더블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접히는 태블릿 제품을 출시를 통해 현재 애플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현재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1위(39%)를 차지하고, 삼성전자(21%)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가 갤럭시Z탭을 출시하면 폴더블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보다 1년 먼저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도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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