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톱6' 5.3TWh 생산…IRA·CRMA 영향 미·유럽 생산량 증가 예상
[미디어펜=조성준 기자]2035년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이 6160억달러(8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이 같이 밝혔다.

SNE리서치는 2035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대수를 약 8000만 대로 예측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2023년 687GWh에서 2035년 5.3TWh(테라와트시·1TWh는 1000GWh)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배터리 세미나(NGBS)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조성준 기자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5년 6160억달러(8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전망치(1210억달러)의 5배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특히 글로벌 '톱 6' 배터리 업체의 생산능력이 2035년 5TWh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톱 6로 거론된 곳은 우리나라의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의 CATL과 BYD 등이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판 IRA로 불리는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과 관련해 중국 내 생산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IRA와 CRMA 효과로 미국과 유럽의 배터리 생산량이 증가하고, 반대로 중국은 줄어들어 2022년 75%를 차지하는 중국 생산량이 2035년에는 38%까지 쪼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북미 생산 능력 비중은 6%에서 31%로, 유럽 생산 능력 비중은 12%에서 27%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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