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가 1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사회공헌지원금액 비율은 순이익의 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다는 지적이다.

17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개별 은행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약 13조 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7% 급증했다. 

반면 5대 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지원금액 합계는 7821억원으로 순이익의 6.0%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8년 8.2%, 2019년 9.2%. 2020년 9.5%, 2021년 8.1%와 견줘 가장 낮은 수치다. 

이들 은행의 지난해 서민금융지원실적 합계도 3375억원으로, 사회공헌지원액의 43.2% 수준에 그쳤다. 최근 5개년을 놓고 볼 때 규모나 비율 모두 최소치다. 은행별 순이익 기준 서민금융지원실적을 살펴보면, 우리은행 3.4%(929억원), 국민은행 3%(860억원), 농협은행 3%(516억원), 신한은행 2.3%(632억원), 하나은행 1.3%(4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은행권이 역대급 성과급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사회공헌과 서민금융지원을 위한 사업비 투입에 이렇게 미온적인 것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강도 높게 지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