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송파구 마천동 일대가 성내천 수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22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마천동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 편입됐으나 주민 동의 등의 문제로 정비구역 지정이 중지된 이후 개발에서 소외돼 노후 건축물 밀집, 불법 주정차, 협소한 도로 등으로 불편이 컸다.
그렇지만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등 주변 정비사업이 상당수 진행되거나 완료돼, 개발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된다.
기획안에 따르면, 마천동 일대는 최고 35층, 22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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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내천변 조성 예시도/자료=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성내천 복원 계획과 연계,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성내천은 연장 총 7.7㎞의 복개 하천으로, 현재 1.8㎞ 구간의 복원이 완료됐는데, 재개발 단지 북쪽은 성내천과의 경계를 허물어 가로공원과 함께 도서관,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또 성내천에서 단지로 올라가는 계단형 주동(건물)을 배치해 효과적으로 수변을 조망할 수 있게 하고, 원활한 차량 진·출입로 확보와 노후 공공시설 재정비 차원에서, 기존 공공 건물과 일부 필지를 사업 구역에 포함했다.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과 유연한 높이 계획이 가능토록, 용도지역은 2종 일반 주거(7층 이하)에서 2종 일반 주거로 상향시킨다.
주민들이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에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보행 동선은 단지 중앙광장에서 동서·남북 방향으로 유기적으로 구상했으며, 성내천에서 가로공원∼단지 중앙광장∼단지 남측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차량 출입구는 거마로, 마천로, 마천로43길의 총 3곳을 만든다.
단지 남쪽에는 어린이집·청소년 문화공간·주민센터를 갖춘 공공 청사를 설치하고, 마천성당과 이어지는 중앙마당을 중심으로 돌봄센터, 맘스테이션, 경로당 등 공동 이용 시설도 배치한다.
조화로운 경관을 위해 북쪽 성내천과 가로공원을 연계, 마천시장과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짓고, 남쪽에는 랜드마크 타워를 신축한다.
학교 주변은 중저층, 학교에서 먼 쪽은 고층형 건물을 건설,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마천동 재개발 후보지는 신속통합기획안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연내 정비계획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재개발 단지와 성내천과의 경계를 허물어 조성될 다채로운 수변공간의 활력이, 주민들의 일상과 지역 전체로 파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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