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연말까지 20억 원을 투입, 11개 전통시장 800여 개 점포의 불편하고 낡은 판매대를 장보기 쉽게 바꾼다.

서울시는 전통시장 판매대를 보기 쉽고, 고르기 쉽고, 알기 쉽게 바꾸는 '안심디자인 지원' 사업에 참여할 전통시장을 선정, 5월부터 본격적인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시작해 올해 3년째로, 지금까지 11개 시장 670여 개 점포의 판매대를 편리하고 위생적인 구조로 바꿨다.

   
▲ 판매대를 개선한 전통시장/사진=서울시 제공


기존 전통시장 판매대는 바닥 가까이 낮게 설치돼 허리를 숙여 상품을 골라야 했고 비위생적인 진열 방식과 가격, 원산지 미표시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많았으며, 소방차 진입 통로가 확보되지 않아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디자인 개선 사업을 통해 판매대를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끌어 올리고 상품과 점포 특성을 살린 판매대를 제작, 상품별로 판매대를 구분해 진열하고 원산지, 가격, '서울페이' 가맹점 표시 등의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올해 대상은 강북 백년시장·장미원골목시장, 광진 자양전통시장·화양제일골목시장, 구로 남구로시장, 노원 상계중앙시장, 도봉 신창시장·창동골목시장, 성북정릉시장, 송파 새마을전통시장, 은평 대림골목시장 등 총 11곳이다.

가격과 원산지, 위생 등이 중요한 농·축·수산물과 식품위생 접객업소를 중심으로 변화를 추진한다.

강인철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온라인 중심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전통시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판매대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찾아오는 편리하고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