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어업인 부자되는 ‘어부(漁富)’ 세상 만들겠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올해 2월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될 당시 내 건 슬로건이다.
노 회장은 취임 한 달을 하루 앞둔 2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차 부강한 어업인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어업인이 잡은 수산물을 수협이 소비해주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식품·가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간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해 방사능 수치 전수조사에 준해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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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6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소비수요 증대를 위한 IT접목 인프라 확충 및 유통 간소화를 강조했다./사진=수협중앙회 |
노 회장은 특히, 성장하고 있는 미래 소비 수요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산물 섭취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한때 수산물 소비 섭취 1위였던 일본도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으로 소비가 급감함에 따라 식생활 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교육을 통한 식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수산물 유통 간소화에 대해서는 “물류시스템과 정보통신(IT)기술 접목으로 각종 신선식품을 생산 당일에 산지로부터 바로 받아보는 배송이 보편화됐다”며 “중앙회를 중심으로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는 방안을 포함해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이 같은 수산물 소비 저변 확대를 통해 발생하는 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경영 구상을 설명했다.
앞서 노 회장은 올해 2월 어업인이 부자되는 어부(漁富)의 세상이란 구호를 걸고 수협중앙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부강한 어업인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노 회장은 “국민건강과 국가경제발전을 지탱하고 있는 수산업이 다른 산업에 밀려 제대로 된 지원이 펼쳐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어업인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며 수협이 먼저 나서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수협중앙회는 이달 초 어업인의 권익 증진을 위한 대외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며 정부·국회 등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고 밝히며 현장 경영을 강조해 온 노 회장의 경영방침이 녹아든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이날 노 회장은 수협 미래 100년을 완성하기 위해 회원조합과 조합원에 봉사하는 조직으로 쇄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영이 어려운 조합을 중심으로 자금 지원을 통해 모든 조합이 동등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조합의 수익이 조합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협법에 명시된 봉사 원칙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4년 연속 100만 톤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바다에 행해진 대규모 개발사업을 원인으로 지적하며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바다개발 행위에 대해서는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해질 것에 대비해 “전국에 있는 위판장에 방사능 수치 전수조사에 준해 검사를 강화하고, 방사능 검사를 통과한 수산물에 대해서는 별도로 표기하는 등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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