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유플러스, 맞춤형 상품 런칭…KT, 중간요금제 3종 출시·데이터 이용 패턴 따라 선택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통통신 기업들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5G 중간요금제 3종 △만29세 이하 전용 'Y덤' 혜택 15종 △시니어 요금제 4종 △온라인 다이렉트요금제 5종을 선보였다.

   
이 중 중간요금제는 50~90기가바이트(GB)에 해당하는 것으로, 20GB당 월정액 2000원씩 차이나는 요금 구조가 형성됐다. 스마트기기에 사용되는 공유데이터 제공량을 40GB까지 늘린 것도 특징으로, 고객은 본인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 가능하다.

KT는 다음달 23일 이후 동일한 혜택의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다음달 2일 Y덤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리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 구독료 50% 할인 등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기존 운영 중인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한 모든 5G 요금제에 적용된다.

다음달 12일 나오는 시니어 고객 전용 요금제는 만65·75·80세 이상 고객이 선택할 수 있으며, 실시간 위치정보 공유·KT 안심박스 등의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보이스피싱 사전 알림 및 피해발생시 위로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후후도 50% 할인한다.

5G 다이렉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대비 30% 가량 저렴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상품으로, 결합할인·스마트기기 할인·콘텐츠 할인 등이 강화됐다.

앞서 SK텔레콤(SKT)도 5G요금제를 기존 20종에서 45종으로 늘리는 등 고객 선택권 확대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이용 가능한 맞춤형 요금제를 선보이고, '베이직플러스'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하나를 선택해 조합할 수 있다. 월 데이터 사용량이 50GB 정도인 이용자가 5000원을 추가하면 6만4000원에 54GB를 제공 받는 방식이다.

만34세 이하 고객은 6월1일부터 '0(영) 청년 맞춤형 요금제' 등에 가입할 수 있다. 이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상품 대비 최대 50%까지 늘리고, 공유용과 테더링용을 통합한 것이 강점이다. 해외 여행 수요 확대 등에 맞춰 로밍 할인을 비롯한 특화 혜택을 선보이고, 시니어 요금제의 경우 선택약정할인·기초연금수급자 복지감면·결합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 이재원 전무가 온 국민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도 5G 상용화 5년차를 맞아 생애주기별 혜택을 선사하고, 알뜰폰의 5G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 6만 원대 상품으로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만29세 이하 고객들이 가입 가능한 청년 요금제도 선보인다. 1인 가구가 많아 결합 할인을 받기 어려운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혜택을 제공하고, 생일 다음달 연령에 맞춰 요금제가 변경되는 시니어 상품도 3종으로 늘린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포함해 50·80·95·120GB 데이터 구간을 확보하고, 45종의 5G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모든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넷'을 비롯한 웹사이트 10곳에 제로레이팅을 적용, 구직자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중간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구간을 촘촘하게 만들고,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중간요금제 확대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하향 이동하면 수익성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으나, 타사 고객이 유플러스로 이동하는 효과를 고려하면 재무적 흐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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