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날카로운 칼을 가져 왔더라구요. 어림잡아 40센티미터로 보였어요.” 27일 밤 SBS TV에서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한 남성의 고백으로 11년 이후 모습을 나타낸 살인사건에 대한 민낯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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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 캡처 |
지난 5월초 한 방범초소에 어떤 남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흡연을 하고 있었지만, 그 얼굴엔 초조함이 가득 배어 있었다. 주위를 오락가락하던 그는 마침내 방범초소 안으로 향하고, 충격적인 사실 하나는 털어놓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다소 취해보이는 이 남성은 자신이 오래전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의 초라한 행색과 어눌한 말투에 술에 취한 행동으로 치부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남성은 숨기고 있던 긴 칼을 드러내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남성은 도대체 어떤 이유로 칼을 지참하고 본인이 살인자임을 밝혔던 것일까. 남성으로부터 무기를 빼앗은 수사진은 그의 말처럼 그 당시 대구 한 지역에서 사람이 죽은 사건을 알아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의하면, 사고가 일어난 때, 장시간 동안 조사가 진행됐지만, 결과적으로 해당사건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수사진은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느닷없이 모습을 드러내 본인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남성의 말에 매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스스로 찾아와 범죄를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남성은 갑자기 귀를 번뜩이게 하는 요구를 했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고백을 철회하겠다는 황당한 말을 쏟아냈다. 이에 수사진은 남성을 재빠르게 구속했으나, 정작 남성은 풀리지 못한 사고의 해답을 갖은 것 마냥 태연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던 중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하나의 제보가 전해진다. 소식을 알린 사람은 사건 당시 길 위에서 끔찍하게 죽게 된 여성의 배우자였다. 남편은 아내를 죽음으로 몬 남성의 고백에 의문을 나타내며 이야기를 전했다.
남편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수사당시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으며, 배우자의 목숨을 빼앗은 남성이 과연 진짜 범죄자인지 믿을 수 없는 상태였다.
스스로 본인이 살인을 저질렀음을 알린 남성. 그를 실제 범인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 그리고 이 아이러니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수사진.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이들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