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사회복지모금회 업무협약 및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간담회 참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한 민간기관들의 업무협약에 참석해 국민들의 일상적인 보이스피싱 대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신한은행·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업무협약'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협약식 및 간담회에는 이 원장 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신한은행·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간 업무협약' 및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복현 금감원장./사진=류준현 기자


이 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의 협력이 피해자들의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국민들의 경각심 제고에 일조하기를 당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모금회 측에 3년간 3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출연금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생활비 지원(180억원) △심리상담·법률자문(30억원) △금융소비자 대상 피해예방 교육 및 보험제공(15억원) △대국민 홍보 추진 등(75억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정보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금융거래는 한층 편리해졌지만, 그에 상응해 보이스피싱 위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한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맺을 업무협약은 민생을 침해하는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정과제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를 통해 보이스피싱 대응 및 피해자 지원 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이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피해자들을 위한 생활비 지원뿐만 아니라, 법률자문과 심리상담 등도 포함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둔화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이번 사회공헌 사업이 상생 금융의 마중물이 되어, 우리 사회 저변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협약식에 이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보이스피싱 피해 경험이 있는 금융소비자 등이 참석해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한 참석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환전 수수료를 절약하려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유학생들이 이러한 범죄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유학생들에 대해서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보이스피싱을 당할 경우 피해금을 지급하는 보험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금전적인 피해를 줄이는 데에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 및 예방성과 포상 등을 건의하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이 원장은 "교육·홍보·포상 등 패널들의 다양한 제언을 보이스피싱 예방 업무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면서도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서는 국민들이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는' 일상의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각심 제고를 위해 정부·유관기관 및 금융권과 합심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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