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오는 5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적극적인 투자유치 및 홍보전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아시아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국내 금융사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알리고 협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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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56차 ADB 연차총회' 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오는 4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인천'에서 'KB금융그룹 칵테일 리셉션'을 개최한다. 칵테일 리셉션은 기업이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 투자기관 및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스탠딩 방식으로 소통하는 비즈니스 활동이다.
리셉션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KB국민은행 이재근 은행장을 비롯해 그룹 및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해 KB금융의 주요 비즈니스와 글로벌 부문 성장 전략 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향후 사업 아이디어 공유 및 투자 관련 협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영 영상과 연설을 통해 KB금융이 동남아시아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투트랙 전략'과 KB금융의 글로벌 비즈니스 비전에 대해 설명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리셉션은 국내에서 19년 만에 열리는 ADB 연차총회를 기념해 ADB 주요 참석자들에게 대한민국 금융의 우수성과 KB금융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총회 후원사인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기업 전시부스 운영·네트워킹 허브 공용공간 조성·참가자 오찬 제공 등 다양한 후원 활동을 통해 이번 연차총회에 참여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14일 기획재정부와 ADB 연차총회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금융의 디지털 전환(DT)'을 소재로 한 전시 홍보관도 운영하고,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과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 '땡겨요' 신한카드의 '페이스 페이(Face Pay)'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번 총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 등 각국 기관들과의 미팅과 공식 오·만찬 등에 적극 참여해 민간 외교활동을 펼치고 한국의 수준 높은 금융을 소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금융기관 협력 강화와 그룹의 최대 강점인 외환을 소재로 디지털 비즈니스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하나금융은 1967년 최초 해외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25개 지역 208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의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이번 ADB총회를 통해 해외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약 및 최고 경영진과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도컨벤시아 1층 네트워킹 허브에 마련된 하나금융 전시관은 '외환시장에서의 디지털 혁신 서비스와 솔루션 체험'을 주제로, 하나금융의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 하나은행의 간편 환전서비스 '환전지갑' 등 디지털 외환 서비스 체험과 볼거리를 ADB 연차총회 참석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14일 기획재정부와 ADB 연차총회 후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기업전시부스 운영 △네트워킹 허브 공용공간 조성 △참가자 오찬 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연차총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원덕 우리은행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해 우리은행이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기업들은 기존에 수기로 처리했던 구매업무를 디지털 기반 전자방식으로 전환해 편리하고 투명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공급망금융 활성화 협약 보증'을 통해 보증서 보증비율 상향과 보증료 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금융비용 부담도 대폭 완화했다.
공급망금융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운전자금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지원하고, 원자재 조달부터 제품 생산, 유통, 최종 판매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을 최적화하는 금융 서비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원비즈플라자의 이점과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상생금융의 노하우와 기업과의 동반성장 가치를 널릴 알릴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업무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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