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가상자산의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위기감 속에서도 나홀로 질주하며 향후 가격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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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의 대표주자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캇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4% 상승한 2만867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의 급락 속에서도 굳건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 원인 중 하나로는 미국 지역 은행들의 주가 하락이 꼽힌다.
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PACW)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WAL) 주가는 각각 27.8%, 15.1% 급락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코메리카은행(12.4%),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 키코프(9.4%), 뉴욕주 소재 메트로폴리탄은행(20.5%)도 일제히 하락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이 JP모건에 인수됐음에도 지역은행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은행 시스템의 위기감이 가상자산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 역시 가상자산이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인정받으며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붕괴로 당시 2만 달러였던 비트코인은 2만800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의 신규 일자리수가 2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이날 노동통계국은 3월 신규 일자리가 960만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970만 개보다 낮은 수치이자, 2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즉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드디어 노동시장도 둔화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다만 최근 들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만큼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은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미국 금융권 위기로 암호화폐(가상자산)가 피난처가 될 것이란 기대와 연준의 금인인상 캠페인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4개월 연속 상승할 경우, 다음해에 260% 급등했다”면서 “현재 약 3만 달러 대인 비트코인이 내년 10만 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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