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개통 구간 선제 대응, 노선별 기본계획에 반영 기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포골드라인' 등 최근 개통된 수도권 도시철도 서울시내 연장 노선 등의 열차 혼잡도가 대폭 가중되자, 서울시는 수도권 주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 이용을 위해 '도시철도 연장사업 혼잡도 개선 추진 원칙'을 수립, 적극 추진 중이다.

열차의 혼잡도는 일단 개통되고 나면 골드라인처럼 이를 사후적으로 개선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계획 단계에서 미리 정확한 수요 분석 및 혼잡도 영향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서울교통공사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3월 5호선 연장선인 '하남선' 개통 후 길동역의 혼잡도는 89.1%에서 지난해 140.9%로, 4호선 연장선 '진접선' 오픈(2022년 3월) 후 성신여대역은 156%에서 186%로 각각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지하철 혼잡도 안전도우미'/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1월 혼잡도 개선 추진 원칙을 시행, 경기도 등 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계획 중인 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광역교통의 실제 현실을 고려한 수요 분석을 실시할 것, 연장에 따른 서울 본선에 미치는 혼잡도 영향을 반영할 것, 혼잡도 1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노선별 기본계획에 선제적으로 반영할 것 등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향후 개통될 광역철도 노선들은 계획 단계부터 필요한 혼잡도 완화대책을 마련,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 편의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사전적 대책 수립이 일부 예비타당성 통과 등, 철도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창석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혼잡도 개선 추진 원칙은 이미 예타를 통과한 후, 기본계획 단계에 있는 연장 노선 등에 대해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경기도에서 예타 통과 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도시철도 연장 노선은 3호선 연장 '송파하남선', 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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