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같은 기간 태블릿 시장에서도 점유율 20%를 넘어서며 애플을 추격 중이다. 이 기세에 더해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 Z플립’을 필두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22.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직전 분기에 1위였던 애플은 1분기 20.4%로 2위에 머물렀다.
|
|
|
▲ 지난 2월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현지 소비들이 갤럭시 S23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업계에서는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3이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S23은 유럽·인도·중동·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같은 기간 동안 전작(갤럭시S22) 대비 최대 1.7배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 23.1%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8.2%, 지난해 18.6%와 비교해 5%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지난 2월 갤럭시S23과 함께 출시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 S8의 판매 효과를 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전체 태블릿PC의 출하량은 307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1% 줄었다. 전체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 대비 14.3% 줄어든 710만 대 판매에 그쳤지만, 전체 출하량이 감소한 것에 비해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애플은 1080만 대를 출하하며 35.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애플 역시 지난해 38%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의 선방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에 3조9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도체 부문의 적자를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
|
▲ 갤럭시 Z 플립5 전용 투명 케이스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 캡처 |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더해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 Z 플립5’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IT입스터 아이유니버스에 유출된 ‘갤럭시 Z 플립5’의 사진을 보면, 신제품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플립4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1.9인치에 불과했지만, 업계에서는 플립5가 3.4인치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형태 또한 기존의 가로로 긴 직사각형에서 전반적으로 정사각형에 가까워졌다.
기존에 메시지 확인, 삼성페이, 커스터마이징 등 제한적으로 활용 됐던 전작의 디스플레이와 달리 플립 5의 디스플레이는 활용도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신제품 기기 전면에는 카메라 렌즈 2개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에서 8월 사이에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플립5와 함께 공개될 '갤럭시 Z 폴드5'의 역시 전작 대비 더 가볍고 얇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