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4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8개월 간 감소 행진을 이어오던 대출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인데,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주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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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8개월 간 감소 행진을 이어오던 대출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인데,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주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1년 전 같은 달에 견주면 1.5% 줄어든 수치다. 가계대출은 약 8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000억원 감소를 시작으로 매월 감소세를 보였는데, 올해 1월 7조 8000억원 줄어들며 급격히 위축됐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5조 3000억원 5조 1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신용대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우선 주담대의 경우 1조 9000억원 늘어났는데, 제2금융권에서 1조원 감소했고 은행권에서 2조 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에서 5000억원, 2금융권에서 1조 2000억원 각각 감소하면서 총 1조 7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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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증가율 및 금융권 주담대·가계대출 증감률 추이./자료=금융위원회 제공 |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고, 제2금융권은 감소했다.
우선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 4000억원 증가를 기록하며 올 들어 첫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 7000억원)·집단대출(4000억원)의 감소에도 불구, 일반개별주담대(3000억원) 및 정책모기지(4조 7000억원)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총 2조 8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 2조 3000억원 감소에서 6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5000억원 감소로 반영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 1000억원, 여전사 3000억원, 저축은행 200억원 증가세를 각각 보인 반면, 상호금융이 2조 6000억원 감소를 기록하며 총 2조 2000억원 감소했다.
당국 관계자는 "4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정책모기지 영향 등으로 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며 "향후에도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증감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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